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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24일 수요일

우리를 중독시키는 것들에 대하여


우리를 중독시키는 것들에 대하여
저자 : 게리 S. 크로스 , 로버트 N. 프록터
역자 : 김승진
출판사 : 동녘 | 2016.09.02

요즘 시대에 태어난 것을 축복으로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과거의 사람들과 비교해 보면서 그들의 불행을 안타까워하는 만큼 지금의 문명에 감사하며 만족해했다.
하지만 점차 과거에는 없었지만 우리에게는 있는 불행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현대 문명의 혜택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도 알게 되면서 대책을 찾고자 노력하게 되었다.

이 책은 지난 몇 세기 동안 급속도로 발전한 현대문명의 발자취를 몇 가지 항목들에 집중하여 설명하고, 그것들이 가져다준 혜택과 그 혜택에 중독되어 발생한 현대문명의 문제점들에 대하여 지적하고 있다.

우리는 과잉 소비의 시대를 살고 있으며, 가난한 나라들은 부유한 나라들을 따라잡기 위해 내달리고 있다. 과잉 소비의 나라들이 나머지 나라들에 대해 이렇게 기준을 설정하는 바람에, 세상을 누린다는 것은 곧 소비를 통해 세상을 포착하는 것을 의미하게 됐다. 포장된 쾌락은 바로 이런 새 세계를 가능케 한다. 인간이 전통적으로 경험해온 청각, 시각, 미각적 만족, 심지어 동작과 환각까지 끌어 모으고, 저장하고, 판매하는 새로운 방법을 가져와서 말이다. 이것이 포장된 쾌락이 일으킨 인간 감각의 대변혁, 즉 ‘포장된 쾌락의 혁명’이다. 이 혁명은 이난의 경험을 너무나 근본적으로 바꿔낸 나머지 우리는 종종 그 변화 자체를 잊곤 한다.

이 책의 결말에 해당된다고 여겨지는 9장의 첫머리를 옮겨 보았다. 이후 마지막까지 ‘포장된 쾌락의 혁명’이 가져온 혜택과 폐해를 요약하여 설명하고, 우리에게 있는 대안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잘 짜여진 사회적 문화적 그물 속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교육받은 우리들로서는 그 그늘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겠지만, 인간으로서의 삶을 위해 필요하다면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발걸음을 옮겨봐야 하지 않을까? 그 발걸음에 힘을 실어줄만한 책이다.

2017년 5월 19일 금요일

설탕의 세계사


설탕의 세계사
가와기타 미노루 지음 | 장미화 옮김 | 좋은책만들기

세계상품 '설탕', 그와 같은 것들로 인하여 세계가 요동치며 흘러 왔다.
간략하고, 알기쉽게 잘 쓰여졌다. 대신 좀 더 디테일한 것은 다른 책을 봐야 한다.


긱이코노미


긱 이코노미
정규직의 종말, 자기고용의 10가지 원칙
다이앤 멀케이 지음 | 이지민 옮김 | 사더난출판사 | 2017.03.31

이처럼 다이나믹한 세상에 살게 된 것은 행운이다.
중세에서 살다가, 현재를 보내고, 이제 미래로 가고 있다.
정말 믿기지 않는다.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기가 쉽진 않다. 하지만 나는 흐름을 잘 탄 세대이다.
나의 아들들처럼 과거를 모르고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는 시대로 맞이하는 세대들은 조금 답답한 생각도 들것 같다.
그들은 부모인 우리 세대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새 시대에 온전히 새 정신으로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듯 하다.

부인과 아들들에게 읽게 했다.

장인 The Craftsman


장인
현대문명이 잃어버린 생각하는 손
리처드 세넷 지음 | 김홍식 옮김 | 21세기북스 | 2010.08.10

지적 즐거움을 느끼며 잘 읽었다.

이 저자는 자신이 글쓰는 장인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나보다.
책 내용에 단 하나의 표나 그림도 들어있지 않고, 오직 글로만 495페이지를 만들었다.
나는 읽는 장인이고 싶었나보다.
한 자도 빼지 않고 다 읽었다.

우리 문명은 다시금 장인이 활개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2017년 2월 8일 수요일

상류의 탄생



상류의 탄생
내면의 품격을 높이는 일상의 매뉴얼
김명훈 지음 | 비아북 | 2016년 06월 03일 출간

나를 부끄럽게도 하고, 나를 자랑스럽게도 만드는 책이다.
상류들이 자적(自適)하는 대한민국은 만들어질 것인가?

책 앞 뒷면의 내용을 정리해본다.

배려 配慮 Consideration
배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행동이다.
책임 責任 Responsibility
성공은 나누고 실패를 끌어안는 것이 책임이다.
통찰 洞察 Prescience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 세상이 변화하는 방향을 앞서 보는 눈이 통찰이다.
원칙 原則 Principle
오랜 시간을 두고 행동으로 보여주면 원칙이 된다.
예의 禮儀 Civility
진정한 예의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부터 나온다.
절제 節制 Moderation
절제는 드러나지 않는다. 또한 쉽게 사라지지도 않는다.
청렴 淸廉 Integrity
돈의 액수는 오히려 중요하지 않다. 청렴은 관계의 깨끗함을 말한다.
전통 傳統 Tradition
전통은 선배들이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후배들이 받아주는 것이다.
박애 博愛 Philanthropy
박애는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힘이고, 그가 세상 속에 살아 있다는 증거다.
품위 品位 Dignity
사람이 죽어서도 가질 수 있는 단 하나의 재산은 품위다.


2015년 9월 1일 화요일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고독한 사람들의 사회학-
노명우 지음 | 사월의책 | 2013년 10월 01일 출간

일전에 읽었던 "세상물정의 사회학'이란 책이 너무 좋아서,
저자의 다른 책을 구입해 읽었다.

'총무체질'
내게 따라다니는 여러 별칭 중 하나이다.
사십 초반까지 내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과 모임들이 북적거렸다.
신뢰받는 제자이고 후배이자 존경받는 선배였고, 능력있는 남편이며, 존경받는 아빠로서 좌충우돌하며 세상을 겁 없이 살아왔다.

책에서 말하는 '자기밀도의 제로화'된 삶을 살았던 것이다.
나 자신의 삶을 산 것이 아니라, 주변에 의해서 내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들을 잘 수행하며 살아왔던 것이다.
의미 없는 생활들의 반복과 나열을 조금씩 알아채고, 권태를 느꼈으며, 여러 책들의 도움으로 삶을 바꾸어가고 있는 중이다.

나는 책에서 말하는 '단독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사회적인 연대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견해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자기밀도가 제로화된 사람들이 너무 많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메스미디어와 타락한 자본주의가 그런 사람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을 목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미래도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책이나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불쏘시게가 되어 희망의 불꽃을 피워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