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8일 수요일

담론(談論)



담론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5년 04월 20일 출간

신영복선생의 글은 두 번째이다. '강의'를 읽었고, 두 번째로 이 책을 읽었다. 아직 읽지 않고 저기 있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있다.

선생의 책은 내게 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너무나 힘들어 보여서 포기하고픈 생각이 먼저 드는 머나먼 여정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나는 그 길에서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

창의성의 즐거움


창의성의 즐거움
'창의적 인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 노혜숙 옮김 | 더난출판사 | 2003년 11월 28일 출간

오래전에 구입하여 책장에 고이 모셔두고 있었다. 1996년에 출간된 책이고, 번역된 것은 2003년이며 내가 읽은 것은 출간된 지 19년이 지난 2015년이다. 나의 게으름에 한숨이 나온다.

책 뒷면에 'Interviewee Profile'을 보면 61명의 인물이 나온다. 그 인물들 중 절반 이상이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였다. 나는 그들이 창의적 이였는지 아니였는지를 알기는커녕 존재하는지도 모르고 살았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삶에 그리 큰 불편함을 주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것이 조금 놀라웠다.

...... 창의성이 명예와 부를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해도, 개인적인 차원에서 그보다 더욱 종요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 즉, 하루하루를 좀더 활기차고, 즐겁고, 충만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창의적인 생활을 한다면 지루함은 사라지고 매순간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다. 이러한 발견이 다음 세대에 풍요를 가져다주건 아니건 간에, 창의적인 삶은 우리를 인류의 진화과정과 연결해준다. ...... 
...... 만일 우리 자신의 개인 생활에서부터 창의적이 될 수 없다면 문화에 기여할 확률은 제로에 가깝게 떨어진다. 우리에게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세상에 이름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충만하고 창의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공감하는 구절 이였다. 뭔가 위대한 어떤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창의적인 생각과 행동은 필요하며, 저자가 말하는 대로 어느 정도 훈련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13장 창의성 향상시키기'라는 부분은 읽고 실천해볼 필요가 있다.

뭔가 막히고 꼬여있는 느낌이 들 때면 이 부분을 다시 읽으며 생각과 행동을 바꿔보면 좋을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개정판 2판 | 양장본
정약용 지음 | 박석무 옮김 | 창비 | 2009년 10월 19일 출간


선비요 학자였던 정약용선생이 형제와 자식과 제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번역하여 엮은 책이다.

답답하다.
경세(經世)의 뜻을 품고, 지식과 지혜를 갖췄건만 세상을 만나지 못하여 18년여의 귀양생활을 하게 된 선생의 한(恨)과 미래를 기약하고자 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재미없다.
숱한 선철(先哲)들이 그러하였듯이 유유자적하며 삶을 즐겼으면 좋았으련만, 그는 그만의 방식으로 메마르게 삶을 즐긴 것 같다. 내가 보기에 너무 재미없는 삶을 살아간 것 같다.

다행스럽다.
선생이 귀양생활을 한 것이 1801년부터이다. 행간에서 읽혀지는 당시의 사회생활은 정말 재미없어 보인다. 그런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무척 다행스럽다.

가치 있는 일을 추구해야 하겠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다양한 가치들이 혼재되어 있는 세상에 살고 있어서 어떠한 것을 나의 삶에 끌어들여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 나의 삶이 어떠한 의미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그렇다. 선생의 삶을 엿보면서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 되어서 도움이 되었다.


달인


달인 천 가지 성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 패러독스 5
조지 레너드 지음 | 강유원 옮김 | 여름언덕 | 2009년 12월 30일 출간

언제 어떻게 사 놓은 책인지 모르는데, 우연히 책꽃이에서 발견하고, 얼마 안되는 분량이여서 금방 읽어버릴 듯 하여 잡고 읽었다.

근대사회 이전의 가치관을 가지면 달인이 된다고 말하는 듯 하다.
재미 없다고 느껴지는 것에서 재미를 발견하면 달인이 된다고 하는 것 같다.
괜히 읽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별로 권하고 싶은 책이 아니다.
한 구절을 적어본다.

중요한 것을 배우는 일에 항상 통하는 진실이 하나 있다. 우리 사회가 아무리 달인의 길을 방해하는 즉물적이고 효율성을 강조하는 관념을 추구해도, 그 순간 수백 만의 사람들이 그 결과뿐만 아닌 과정 그 자체에 헌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바로 정체상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삶이란 생생하고도 만족스럽지 않을 수 없다. 


간은 할 일이 많을수록 커진다. 행복은 혼자오지 않는다.


간은 할 일이 많을수록 커진다 웃기는 의사 히르슈하우젠의 유쾌발랄 활력 처방전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 박민숙 옮김 | 에리히 라우쉔바흐 그림 | 은행나무 | 2012년 01월 25일 출간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웃기는 의사 히르슈하우젠의 도파민처럼 짜릿한 행복 처방전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 박규호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08월 30일 출간


독일의 의사였었고, 지금음 코메디언이자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쓴 책 두권이다.


간은 할 일이 많을수록 커진다
내용
왜곡된 의료지식 풍자
사회풍자
일상생활에서의 갖가지 아이디어 제시
인간 심리의 특이성에 대한 유머러스한 이해와 풍자 
평가
독일식유머가 곧장 와 닿지는 않지만 인간과 사회와 의료에 대한 좀 더 가벼운 접근법이 행간에 스미어 있다.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익숙하지 않은 방식의 책 구성이였기에 어색했으나 곧 편하게 받아 들이게 되었다.
의학적, 심리학적, 사회학적으로 밝혀져 있는 행복에 관한 여러가지 사실들을 유머러스하게 설명하고 있다. 먼저 읽었던 '간은 할 일이 많을수록 커진다'라는 책이 내용이 좀 가벼웠기 때문에 가벽게 후딱 읽어버리려 했는데, 책의 구성이나 내용에서 배울 점이 많아서 찬찬히 읽어보게 되었다. 한 번 쯤은 진지하게 읽어볼 필요가 있다. 딱딱하게 느껴지는 독일 유머를 이해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