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일 화요일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고독한 사람들의 사회학-
노명우 지음 | 사월의책 | 2013년 10월 01일 출간

일전에 읽었던 "세상물정의 사회학'이란 책이 너무 좋아서,
저자의 다른 책을 구입해 읽었다.

'총무체질'
내게 따라다니는 여러 별칭 중 하나이다.
사십 초반까지 내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과 모임들이 북적거렸다.
신뢰받는 제자이고 후배이자 존경받는 선배였고, 능력있는 남편이며, 존경받는 아빠로서 좌충우돌하며 세상을 겁 없이 살아왔다.

책에서 말하는 '자기밀도의 제로화'된 삶을 살았던 것이다.
나 자신의 삶을 산 것이 아니라, 주변에 의해서 내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들을 잘 수행하며 살아왔던 것이다.
의미 없는 생활들의 반복과 나열을 조금씩 알아채고, 권태를 느꼈으며, 여러 책들의 도움으로 삶을 바꾸어가고 있는 중이다.

나는 책에서 말하는 '단독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사회적인 연대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견해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자기밀도가 제로화된 사람들이 너무 많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메스미디어와 타락한 자본주의가 그런 사람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을 목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미래도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책이나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불쏘시게가 되어 희망의 불꽃을 피워낼 수 있을까?


댓글 1개:

  1. 개인적 만족(영달,자유,해탈 등)과 관계(역할) 속에서의 의미찾기..
    결국 늘 이 두가지에 대해 각자의 선택과 균형의 문제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시간과 에너지의 물리적 제한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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