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9일 금요일

선택의 심리학

선택의 심리학
배리 슈워츠 지음 | 형선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5.10.07

심리와 관련된 책은 대부분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책 속에서 나를 발견하게 되고, 위로를 얻게 되고,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참 평범한 사람인 듯싶다.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비슷한 패턴으로 살아가면서도 각각 천차만별의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 정도는 삶의 끝까지 끊임없이 변한다.

“전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부분이 제대로 될 수 없다.”는 플라톤의 말처럼 지구적인 문제나 국가적인 문제는 그 구성원의 행복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지만 심지어 그럴 때조차도 우리는 행복감과 만족감에서 다양한 차이를 보인다. 우리의 삶 자체가 선택의 연속이라는 사실이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멋진 선택은 우리를 기쁘게 만들 수 있고, 더할 나위없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불행해지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PARADOX OF CHOICE"라는 원제의 이 책은 ”Why More is Less"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더 많은 선택의 기회가 더 적은 선택의 기회보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더 많이 만들어 내는 이유를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다.

나는 귀가 얇은 사람이다. 쉽게 설득당하고, 자주 후회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똑같은 이유로 자주 그리고 쉽게 위안 받는다. 하지만 인생을 살다보면 위안 받는 것으로는 상쇄될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미 그런 선택을 통해 유형무형의 짐을 지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왜 그 선택의 기로에서 나는 후회를 남길 선택을 한 것일까?

다른 길을 선택했어도 당신은 분명 후회 없는 삶을 살 수는 없었을 것이며, 후회를 덜 할수록 우리의 삶은 더 나아지리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선택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으므로 후회를 줄일 수 있는 선택의 11가지 원칙을 풀어 놓으면서, 꾸준한 연습, 절제력, 그리고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1. 언제 선택할지 선택하라.
선택해야 할 것들을 선택하고, 나머지는 규칙을 정하거나 루틴으로 만들어라.

2. 세심한 선택자가 되어라.
주어진 선택지에서만 선택하려 하지 말고, 필요하다면 새로운 기회(선택)를 만들어라.

3. 더 만족하고 덜 극대화하라.
자신의 목표와 희망을 세심하게 생각하고, 무엇이 그것을 위해 ‘충분히 좋은 것’인지 적절한 기준을 갖고, ‘최고’보다는 ‘충분히 좋은 것’에 만족하라.

4. 기회비용의 기회비용을 생각하라.
기회비용을 고려할수록 기회비용은 커진다.

5. 결정을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만들어라.

6. 감사하는 태도를 연습하라.
우리는 선택이나 경험의 좋은 점에 더 자주 감사하고, 나쁜 점에 덜 실망하려 의식적으로 애쓸 때 더 만족할 수 있다.

7. 후회를 적게 하라.

8. 적응을 예상하라.
무엇을 선택하든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별 차이가 없어진다는 것을 생각하자.

9. 기대를 통제하라.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자.

10. 사회적 비교를 줄여라.
비교는 불행의 씨앗이다.

11. 제약을 사랑하라.
나를 옭아 메고 있는 제약(규칙, 기준, 규범, 습관)들은 사실 나를 해방시켜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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