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일 월요일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

잘 읽었다. 20대에 읽었으면 좋았을것 같았다.
그런데 문득, 그때 읽었으면 이해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희망찬 미래에서 뿜어 나오는 강렬한 빛에 휩싸여 있던 그때에는 이 책을 읽어도 무슨 개소리인가 했을 것 같다.
아마 30대에도 그랬을 것 같다.
40대 중반의 내게 다가온 이 책은 낯설음으로의 여행을 막 시작하려는 두근거리는 나의 심장에게 큰 위안과 안정을 주었다.

조르바가 내게 말하는 듯 하다.
"잘했어! 이런 곳에서 멍하니 나이만 먹어가는 것은 인생을 너무나 심하게 낭비하는 것이야. 고생할 기회를 잡아 채다니 대단한걸?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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